'나라종금 로비' 김홍일의원 내주 소환

  • 입력 2003년 5월 16일 18시 34분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는 16일 나라종금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을 이르면 다음 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의 측근 정학모(鄭學模·구속) LG스포츠단 고문을 다시 불러 나라종금에서 받은 억대의 로비 자금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거나 공동으로 사용했는지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정씨나 또 다른 측근을 통해 나라종금에서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지만 소환 일정은 정씨에 대한 조사와 김 의원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을 20일 오전 10시 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99년과 2000년 사이 나라종금 자금 사정이 악화될 당시 안상태(安相泰·구속) 전 나라종금 사장에게서 거액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돈을 받은 사실과 대가성 등이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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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에 대해서는 2001년 생수회사 매각대금의 사용처와 출처불명의 자금 거래 등을 조사한 뒤 새로운 혐의가 확인될 경우 다음 주중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다음 주중 수사를 일단락지은 뒤 한광옥(韓光玉·구속)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용근(李容根·구속)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을 상대로 나라종금 회생 로비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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