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적체된 컨테이너 등을 정리하고 모든 시스템을 평소대로 정상화하는 데는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부산항에서 반출입되는 컨테이너는 2만2936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파업사태 이전의 평소(2만2177TEU)보다도 다소 많았다.
이는 포화상태의 장치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부두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를 집중적으로 빼냈기 때문이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차량이 전부 복귀해 가동되면서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5829TEU로 평소보다 6%가량 늘어났다.
이 밖에 울산항과 충남 당진·서산지역의 환영철강 및 한보철강의 화물수송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됐다.
광양의 경우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2976TEU, 평소 대비 78%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다소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17일 중에는 정상화할 것으로 건교부는 기대했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때 선적하지 못한 수출화물이 4억달러어치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파업이 일어났던 9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억2400만달러로 올해 평균(올 1월1일∼5월18일)인 1억9300만달러보다 36.6% 줄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수출차질액을 6900만달러로 보면 파업 기간인 5일 동안 총 수출차질액이 3억45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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