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민주노총이 펴낸 ‘2002년 조합원 생활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9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 11월 설문조사한 결과 조합원의 77.9%가 자녀 과외를 시키고 있고 과외비로 월평균 23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7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최소 수입의 10% 이상을 자녀 과외비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월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도 66.7%가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면서 월평균 1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근로자의 66.3%가 빚을 지고 있으며 평균 부채액은 2753만원으로 조사됐다.
빚을 지게 된 주된 이유로는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마련이 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식투자, 승용차와 가전제품 구입 순이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