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희귀수목과 야생화의 채취행위 및 불법반출 감시가 엄격해지자 최근 일부 주민과 채취꾼들이 등산객을 가장해 등산가방 등에 숨겨 몰래 반출하고 있어 사실상 단속조차 어려운 형편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국립공원 설악산에서는 환경부 보호 야생식물인 솜다리(에델바이스) 꽃 5000여 그루를 불법 채취해 반출하려던 이 모(50. 양양군 서면 오색리)씨가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단속반에 의해 붙잡혔다.
설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설악산 정상 공룡능선에서 솜다리 꽃 5000여 그루를 채취해 등산객의 틈에 끼어 하산하다 적발돼 자연공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조치 됐다.
이틀전인 14일에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 국립공원 내인 토왕성 폭포 인근의 바위에서 솜다리 10그루를 불법 채취해 반출 하려던 배 모(53.속초시 교통)씨가 적발돼 자연공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지난 4월 23일에는 인제군 북면 한계리 국립공원 설악산 장수대 부근에서 최 모(60. 농업.고성군 토성면)씨 등 일행 5명이 느릅나무(한약재) 22kg 을 불법으로 채취해 반출하려다 단속 중이던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입건되는 등 이 같은 행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최근 국립공원 설악산과 인근 산림에서 전문 채취꾼들에 의해 야생화와 희귀수목의 채취 행위가 공공연히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들이 붙잡힘에 따라 이 같은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구독 277
구독 6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