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왕피천 민물고기연구센터 관람객 급증

  • 입력 2003년 5월 19일 21시 17분


경북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 하류의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희)를 찾는 관람객들이 갈수록 늘어나 생태교육장 및 테마관광지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까지 관람객은 총 4만71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102명)보다 42.5% 늘어났으며 특히 이달 들어 1만181명이 다녀가 지난해(5912명)에 비해 72.2%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객은 주로 가족 단위이거나 초중고에서 단체로 찾는 경우가 많은데 물고기의 생태와 습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들을 비롯해 꺽지와 버들치 등 토속어종 60여종 500여마리가 있는 ‘민물고기 전시관’과 야외수조 등을 둘러보고 있다.

최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와 이 곳을 방문했던 장모씨(39·경기 의정부시 금오동)는 “아이들이 ‘우리 민물고기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좋아했다”며 “사라져가고 있는 민물고기를 보며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관람객들 중 대부분은 이 곳을 방문한 뒤 인근에 있는 성류굴과 불영계곡 등 유명 관광지를 찾고 있어 민물고기연구센터가 경북 동해안의 자연환경 테마여행지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400여평 규모의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구와 교육, 생산, 보전 기능과 생태학습장 등을 두루 갖춘 다목적 연구기관으로 1999년 2월 전국 최초로 민물고기 전시관이 개관된 이후 관람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민물고기 전시관이 개관된 99년에는 관람객이 4만5000명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14만명으로 증가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관계자는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5년까지 각종 물고기 표본과 대형 수족관, 레저시설 등을 갖춘 ‘민물고기 환경 및 생태체험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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