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묘수 이동식 방지턱 도입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35분


경찰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형식적’ 음주운전 단속을 개선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은 ‘이동식 가상과속방지턱’을 이용한 음주운전 단속 방법을 도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동식 가상과속방지턱은 얇은 고무판 위에 과속방지턱과 같은 식별무늬를 형광색 페인트로 칠해 놓은 것.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감속 또는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면 단속경찰이 음주운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가려낸다.

경찰은 가로 세로 1m인 고무판 6개를 늘어놓으면 2차로 도로에 맞는 이 과속방지턱을 대로뿐 아니라 이면도로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일단 강동과 강서, 서초 등 3개 경찰서에서 시범 실시한 뒤 효과가 있을 경우 이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음주운전 단속 중’이라고 쓰인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견인차량을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운행토록 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법도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시범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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