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학들의 신입생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학부모인 지역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친밀한 이미지를 심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구가톨릭대 총학생회는 21일부터 3일동안 열리는 축제를 장학금 전달, 불우이웃돕기, 장애인 초청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행사 위주로 바꿨다.
21일에는 학교 부근 사회복지원생과 노인 등 300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초상화 그려주기, 장기자랑, 풍물놀이 등을 마련한다.
다음날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을 초청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역주민을 초청하는 음악회도 연다. 음대 학생과 음악동아리가 마련하는 연주회를 통해 얻는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학 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장 구동욱씨(25·경영학과)는 “대학 축제도 달라져야 한다는 데 학생들이 공감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21일 장애학생 100명과 비장애 학생 500명이 장애체험 행사를 갖고 체험수기를 발표하는 등 장애학생과 함께 하는 축제를 마련한다. 또 22일에는 시민과 학생 300명이 참가해 시각장애인 안내견 시범 등 애완동물 축제를 연다.
영남대는 22일 오후 6시 반부터 대전대 전주대 한국해양대 등 전국 8개 대학 응원단과 함께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제를 노천강당에서 마련한다. 대학생들의 활기찬 응원전에는 지역주민 500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23일까지 축제를 여는 경북대는 학과 차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1일∼22일 사회과학대 앞에서 ‘캠퍼스 백세주막’을 여는 사회복지학과는 판매수익금을 전액 장애아동돕기 성금으로 낼 계획이다. 또 동물공학과는 21일 오후 1시부터 주민들과 함께 애완동물 전시박람회를 연다.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1일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마련하며, 구미1대학 학생들은 지난주 열린 대학축제 때 구미시내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씻겨주고 빨래를 해주기도 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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