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상가 문정지구로” 송파 유통단지 포함 추진

  • 입력 2003년 5월 23일 18시 02분


청계천 복원에 따른 상인 대책의 하나로 청계천 주변의 상가를 문정지구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3일 시의회 건설위원회에 대한 업무 보고를 통해 송파구 장지동 700 일대에 추진 중인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계획’에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남권 유통단지는 단지 지정고시와 토지 보상을 거쳐 2005년 착공해 200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곳에는 7만8000평 부지에 화물터미널 집배송센터 유통가공시설 전시시설 주차장 공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 일대에 청계천 상가 이주단지를 건립할 경우 전체 유통단지 면적을 7만8000평에서 9만평으로 늘리고 상가시설 규모도 당초 1만1000평에서 2만3000평으로 확대해 청계천 상가 가운데 이주를 원하는 업체를 수용할 계획이다.

시는 청계천 상인들과의 협상과정에서 이주를 위해 추가 면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유통단지 인근에 별도의 상가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청계천상권수호위원회는 4만여 업체가 옮겨갈 수 있는 부지 17만평을, 산업용재공구상협회 서울지회는 9개 업종 6000여 업체가 이전할 수 있는 단지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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