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임용 미끼 억대횡령 교수 구속

  • 입력 2003년 5월 23일 18시 39분


수원지검 수사과는 대학 교수로 임용되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23일 Y대 교수 진모씨(46)와 S스포츠대학원 조교수 권모씨(44)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200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에 대학동기인 김모씨(46)에게 “S스포츠대학원 총장에게 부탁해 스포츠 경영학과 정교수로 임용되게 해주겠다”고 속여 20차례에 걸쳐 1억1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3월 김씨가 교수로 임용된 것처럼 총장 명의의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김씨에게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김씨가 미국에서 20년 동안 생활해 국내 실정을 잘 모르는 점을 이용해 돈을 뜯은 뒤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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