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나도 '여자짝꿍' 있었으면" 충북 초등교 성비 불균형

  • 입력 2003년 5월 23일 23시 34분


‘여자 짝꿍’이 없는 남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충북도내 학생들의 남녀 성비(性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충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유치원, 초 중 고 학생 25만9943명 가운데 남학생은 52.8%인 13만7375명, 여학생은 46.2%인 12만2568명으로 여학생 100명당 남학생이 11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1993년 108.4명(29만919명 중 15만5507명), 5년전인 1998년 109.2명(27만7024명 중 14만4615명)보다 각각 3.7명, 2.9명이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 남학생 비율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생이 113.7명(12만9170명 중 6만8739명)으로 중학생 111.8명(5만7144명 중 3만164명), 고교생 111.1명 (5만6489명 중 2만9732명)보다 크게 높아 앞으로도 성비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남자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남자끼리 ‘짝꿍’을 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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