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농작물 우박-서리 피해 늘어

  • 입력 2003년 5월 23일 23시 34분


이달 들어 경북지역에 우박과 서리가 잇따라 내려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대구기상대와 경북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안동시 길안면과 의성군 의성읍, 청송군 파천면 등 3개 시군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함께 직경 5mm에서 1.5cm 크기의 우박이 5∼20분 정도 내려 사과와 고추 자두 담배 등의 재배지 499ha가 피해를 보았다.

피해면적은 청송이 261ha로 가장 많았고 의성 150ha, 안동 88ha 등이다.

이에 앞서 19일부터 20일까지 봉화군 물야면과 포항시 신광면 등지에 우박이 내려 과수와 고추 등 181ha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8일부터 9일까지 영양군을 비롯해 영덕군과 청송군 등 6개 시군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면서 서리가 내려 고추와 포도 사과 등 347ha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정확한 피해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피해 농작물에 대한 병해충 방제시기 등을 조절하도록 농가에 당부하고 복구지원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최근 낮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우박이 내리고 있다”며 “경북지역에서는 드물기는 하나 8월에도 우박이 내린 사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