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붉은 귀거북 서식지 실태조사

  • 입력 2003년 5월 23일 23시 34분


하천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붉은 귀거북(일명 청거북)의 적절한 관리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경북지역에서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경북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낙동강 주요지역을 비롯한 하천과 호수 등 도내 85개소를 대상으로 붉은 귀거북(일명 청거북)의 서식실태를 정밀 조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지역에서는 울진의 왕피천과 문경의 신북천 등이 붉은 귀거북의 서식밀도가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도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붉은 귀거북으로 인한 생태계교란 방지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국 미시시피강이 원산지인 붉은 귀거북은 애완용 또는 불교신자의 방생용으로 수입돼 국내에 널리 퍼졌는데 천적이 없는 데다 각종 물고기알과 치어는 물론이고 황소개구리와 뱀까지 마구 잡아먹는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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