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1분기 전입률 ‘전국 최고’

  • 입력 2003년 5월 28일 18시 46분


수도권 집중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구는 작년 1·4분기 이후 오히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1·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수도권에서는 12만3000여명이 빠져 나간 대신 18만여명이 새로 들어와 5만7000여명 순(純)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증가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 7만7000여명에 비해서는 26.1% 줄었지만 직전 분기(2002년 4·4분기) 4만8000여명보다는 17.4%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인구는 2000년 2·4분기 이후 분기별로 3만5000명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작년 1·4분기를 정점으로 △2·4분기 4만1000여명 △3·4분기 4만4000여명 △4·4분기 4만8000여명으로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중 수도권으로 들어온 인구 18만여명 가운데 강원과 충남 출신이 2만2000여명으로 각각 전체의 12.1%를 차지했다.

이 기간에 수도권에서 빠져 나간 사람은 12만3000여명으로 충남이 1만8000여명, 강원과 전남이 각각 1만5000여명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 안에서 이동한 사람들의 60% 이상이 다른 시도가 아닌 수도권 안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한번 이 지역에 터를 잡으면 빠져 나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여줬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소지를 옮긴 사람은 242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53만7000여명과 55만2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이동의 44.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122만8000여명으로 남자 119만8000여명보다 3만명 더 많았다.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별로는 대전과 대구가 각각 5000여명과 4000여명 늘고 울산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경북(1만9000여명) 부산(1만1000여명) 광주(4000여명) 강원(8000여명) 등 나머지 지역은 인구가 줄었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경기 용인·고양·부천시와 광주 광산구 등 61곳은 빠져 나간 사람에 비해 전입한 인구가 많았다. 특히 아파트 건립이 활발한 용인은 1·4분기에 1만1886명이 이사를 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입률을 보였다.

반면 강원 정선군, 경북 영덕군, 광주 북구 등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더 많았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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