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대 백화점상품권 위조 현역 군인포함 3명 검거

  • 입력 2003년 5월 28일 18시 47분


40억원대에 이르는 유명 백화점 상품권을 위조해 판매하려던 현역 육군 상사 등 3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28일 위조유가증권 행사 등 혐의로 육군 상사 고모씨(31)를 군 수사기관에 넘기고 김모씨(38)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3월 중국에서 L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 7만장(70억원)을 위조해 국내에 반입한 뒤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 커피숍에서 조모씨(사업가)에게 4만8000장을 진품이라고 속여 7억원에 판매하려 한 혐의다.

전역을 앞둔 고씨는 친구의 소개로 김씨를 알게 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이 판매하려 한 위조 상품권 4만8000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들이 위조한 직불카드 형태의 상품권은 뒷면의 색깔과 광택의 미세한 차이 외에는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히 위조됐으나 마그네틱선에 정보가 입력돼 있지 않아 실제로는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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