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양식품 대장균 검출, 제품 대부분 이미 시중 유통

  • 입력 2003년 5월 28일 18시 47분


어린이 간식용인 영양식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지만 해당 제품은 상당량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1·4분기(1∼3월)에 총 5368건의 특별관리 대상 식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I사의 모 제품이 대장균군 양성반응을 보이는 등 10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건과류(한과와 스낵 비스킷 등) 59개 품목, 고춧가루와 특수영양식품 식용유지 각 7개 품목, 벌꿀 5개 품목, 인삼제품 4개 품목, 건포류 3개 품목 등이었다.

대장균군 양성반응을 보인 I사 제품은 각종 영양소를 담은 과립 형태의 특수영양식품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생산된 것이다. 모두 1만4000여 캔이 생산됐지만 6800여 캔만 수거됐다.

I사 공장 소재지 관할기관인 경기 용인시는 3월 말 이 업체에 15일간의 해당 품목 제조정지 처분과 함께 제품 폐기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I사측은 “자체 검사에서는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관할 기관으로부터 행정처분을 통보받았을 때에는 이미 해당 제품 대부분이 유통된 뒤였다”고 말했다.

부적합 판정 식품과 생산업체 명단은 식약청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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