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행에 따른 소음과 관련해 피해보상 결정이 내려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 부천시 구간에 첨단소재로 만들어지는 돔 형태의 방음터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소음을 차단할 대책을 검토한 결과 방음터널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짓고 3.32km 구간에 두께 5mm 안팎의 섬유 소재를 사용한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 터널은 초경량으로 고가형 고속도로에 설치해도 하중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에도 좋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방음벽 증축이나 소음완화용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는 소음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며 “토공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도공이 과다비용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부천시는 원미구 상동신도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한 한국도로공사와 신도시를 개발한 한국토지공사에 최근 소음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고속도로 소음피해는 도공과 토공에 책임이 있다며 공동으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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