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리조트' 재추진

  • 입력 2003년 5월 28일 21시 13분


제주 북제주군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보전조치 요구와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 등으로 사업권이 반납된 조천읍 ‘한라산리조트’에 대한 개발사업이 재추진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철주(申喆宙) 북제주군수는 내달 초 한라산리조트 개발사업자였던 ㈜더원(대표 정영삼)을 방문해 사업을 재추진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신 군수는 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생태계 파괴 우려 등으로 논란을 빚은 자동차경주장 시설을 사파리시설 등으로 전환해 사업을 재추진하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더원은 조천읍 대흘리지역 군유지 96만5000평에 4302억원을 들여 골프장 오토캠프장 등이 들어서는 종합휴양사업을 추진하던 중 영산강환경관리청과 환경단체 등이 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3월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처럼 한라산리조트 개발사업이 무산되자 조천읍지역 노인회와 부녀회 등은 지역개발을 위해 개발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제주도 등에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따른 민자 유치사업인 한라산리조트 개발사업이 백지화 될 경우 재정 손실과 행정 불신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지난 3월말 영산강환경관리청에 사전 환경성 검토를 요청했으나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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