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휘장 로비' 심재덕 前수원시장 30일 영장 청구 방침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41분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심재덕(沈載德) 전 경기 수원시장에 대해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심 전 시장은 휘장사업권자였던 CPP코리아측으로부터 월드컵 상품 매장 설치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9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심 전 시장을 소환, 2000년 10월 수행비서 심모씨를 통해 CPP코리아측에서 5000만원을 받았는지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비서 심씨로부터 “받은 돈을 심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심 전 시장이 휘장상품 생산업체측에서 깃발과 플래카드 납품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30일 휘장사업 관련 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용집(金容鏶) 전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업국장을 구속기소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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