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평뉴타운 공청회 점거시위로 무산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57분


서울 은평구 주민들로 구성된 ‘은평 뉴타운 개발 대책위원회’ 회원 1000여명이 30일 오후 2시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은평 뉴타운 관련 공청회의 회의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공청회가 무산됐다.

대책위 회원 50여명은 단상을 점거한 채 서울시 뉴타운사업반 관계자들과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책위는 “은평구 진관내·외동은 33년간 그린벨트로 묶여 지가(地價)가 턱없이 낮기 때문에 이 상태로 시가 감정가액대로 일괄 강제 수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린벨트를 우선 해제한 뒤 개발은 주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뉴타운사업반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는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치는 절차만 남아있다”며 “개발을 주민에게 맡길 경우 난개발의 위험이 있는 데다 공영개발이 아니면 그린벨트가 해제돼도 자연녹지나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주민에게 더 불리하다”고 밝혔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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