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취직한 40대 주부가 받은 첫 월급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
4월부터 한 생명보험사 부천 원미영업소에서 재무설계사로 일하는 정혜숙씨(44·여)는 최근 회사로부터 받은 월급 351만7833원 전액을 인천지역 사회복지단체인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본부’에 냈다. 그는 병마에 시달려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돕기 위해 설계사로 나섰다.
그는 베테랑 자원봉사자이다. 그는 1993년부터 인천지역 중고교를 돌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시교육청의 학생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갈수록 증가하는 청소년 범죄와 가정 폭력을 막기 위해 인천지검 범죄예방협의회 청소년 가정폭력 상담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설계사로 일하며 받는 수당과 월급의 일정액을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본부에 정기적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정씨는 “요즘 경제가 어려워진 탓인지 돈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보험 가입을 권유해 얻은 수익을 불우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새 생명 찾아주기 운동본부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인천지역 환자 3000여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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