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사편찬위원장과 소청심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하기에 앞서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 등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전교조도 초창기에는 굉장히 열정적이었으나 지금은 3분의 1은 과격하고 3분의 1 정도는 열심히 하고 3분의 1 정도는 전교조 우산 밑에서 피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또 “교육부 장관에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 와서 때리고 가든지, 아주 개혁적인 사람이 와서 손들어 주든지 둘 중 하나면 쉽게 된다”며 “나는 양쪽 입장을 다 듣다가 양쪽(으로부터) 다 터졌다.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못하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관련기사▼ |
- 전교조 "윤 부총리, 대화상대 인정 못해" |
그는 이어 “조금 다독거리고 타협하면 밀렸다고 하고 밀어붙이면 강행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언론에서 야단이다”라며 언론에 불만을 표시한 뒤 “밀어붙이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타협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내가 중간에 서 있으려 했는데 양쪽에서 ‘소신이 없다’, ‘신념이 없다’며 흔들었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의 발언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 3명이 대표취재를 하고 있었으나 윤 부총리는 기자들이 없는 줄 알고 한동안 발언을 계속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