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자 A27면 ‘팔당호 오염 창고시설도 주범’을 읽고 쓴다. 팔당호 주변 특별대책지역 내의 창고시설 일부에서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팔당호 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1999년부터 팔당호 상류지역을 수변(水邊)구역으로 지정했고, 매년 약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팔당호가 여전히 2급수에 머무는 것은 이러한 비양심적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서로 법과 제도 공방을 하고 있는 동안 우리의 상수원은 썩어가고 있으니 한심스럽다. 팔당호 상수원이 이런 상태로 계속 오염된다면 수돗물은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물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고 있고, 한국 또한 물 부족 국가에 포함된 상황에서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 상수원을 지키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심각한 식수 문제에 도달할 위험이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팔당호 상수원의 수질 보호를 위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법적 처리로 국민이 마음 놓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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