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9일 NEIS와 관련해 학생들을 상대로 공동수업을 시작하는 등 NEIS 반대투쟁에 돌입해 마찰이 예상된다.
▽교원단체 정보화위 불참=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오후 정보화위 구성을 위한 전문가 추천 등을 의뢰하기 위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교조,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등 3개 교원단체와 참교육학부모회,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등 3개 학부모단체에 참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교총은 이날 간담회 참석조차 거부했으며 전교조는 간담회에서 앞으로 구성될 정보화위에 불참할 것을 통보했다.
교총 관계자는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새로 구성될 정보화위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NEIS 강행 의지를 가진 상태에서 정보화위를 교육부장관 자문기구로 운영해서는 안 되며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를 참석시켜야 한다”며 △교육부와 전교조의 합의사항 이행 △NEIS 이전 체제에 대한 지원 등을 참가 조건으로 제시한 뒤 퇴장했다.
교육부는 “특정 단체를 반대하고 전교조가 가입한 단체를 포함시키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 NEIS 반대 수업=전교조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NEIS 반대 정보인권 공동수업’을 갖기로 하고 수업지도안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일선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NEIS 운영 선택권을 일선 학교에 위임한 상태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NEIS 반대 공동수업을 진행할 경우 NEIS 시행에 찬성하는 교장이나 정보화 담당교사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9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S중학교에서는 공동수업을 하려는 전교조 교사와 이를 말리려는 교감 사이에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공동수업은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인권침해 등에 대한 교사와 학생간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20여분간 계속됐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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