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올빼미 쇼핑족을 잡아라" 할인전 1시간 연장영업

  • 입력 2003년 6월 11일 21시 37분


대구지역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야간 유동인구가 크게 늘자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야간판촉전을 적극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 성서점은 지역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2일부터 ‘24시간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계속되는 영업시간 내내 홈플러스 성서점측은 과일과 야채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파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마트 성서점도 최근 들어 영업시간을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E마트 성서점은 24시간 영업을 할 경우 신선식품의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인력운영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해 영업시간만 1시간 연장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동아마트도 이달 들어 야간매출이 늘면서 폐점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연장했다.

동아마트의 경우 최근 오후 7시 이후 야간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19%에서35% 정도로 높아졌고 홈플러스와 E마트 각 지점의 야간매출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편 동아마트와 델타클럽은 심야할인에서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을 정상가의 절반 수준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E마트와 롯데마트 등도 야간 할인행사와 반짝 세일 등을 통해 야간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야간에는 주로 가족 단위 쇼핑객이 간식류와 맥주, 음료, 패션잡화 등을 많이 사가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와 맞벌이부부 증가 추세 등이 맞물려 여름철엔 야간고객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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