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16일 “15일 오후 2시경 청와대 외곽 삼청동쪽 산악지역에서 비상용 연막장비에 벼락이 떨어져 연막탄 1개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아일보 보도(16일자)대로 경호실 울타리에 벼락이 떨어져 경호장비가 오작동되면서 연막탄이 터진 것은 아니며 번개가 직접 연막탄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경호실이 전날 기자에게 설명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경호실측은분명히 “경호실 울타리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근방의 경호장비가 오작동해 연막탄이 터졌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낙뢰와 관련해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당시 골프를 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이 6·15남북공동선언 3주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비가 오는데 골프를 치니까 하늘이 노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네티즌은 “국민은 경제난으로 죽게 생겼는데 골프나 치니까 벼락이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벼락은 자연현상이지 하늘의 벌은 아니다”라는 반박도 있었다.
한편 이에 앞서 4월 25일 청와대 관람을 하던 한 할머니가 노 대통령이 탄 승용차 안으로 편지가 든 봉투를 던진 사건에 대해서도 대변인과 경호실은 엇갈린 해명을 했었다.
당시 윤 대변인은 “할머니가 편지가 담긴 비닐봉투를 차 안으로 던져 넣었다”고 설명했으나 경호실측은 “대통령이 할머니를 불러 직접 받았다”고 달리 설명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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