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가 ‘해적 생물’ ‘어패류의 천적’ 등으로 불리며 어패류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살아있는 불가사리를 잡아올 경우 kg당 500원씩 매입해 비료 및 퇴비용으로 농가에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불가사리는 몸길이 약 20cm 가량의 극피동물로 연안에서 수심 100m까지의 모래 뻘 바닥에 서식하며 주로 조개류를 잡아먹는다. 대부분 하루에 전복 2개, 홍합 10개, 멍게 4개 정도를 먹어 치우는 ‘대식가’. 특히 6∼7월 산란기에는 마리당 200만개의 알을 낳아 개체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태안군은 돈을 주고 불가사리를 사들여 처분하는 사업이 양식장 보호를 위해 비교적 효과가 좋다는 양식업자들의 말에 따라 올해에는 관련 예산을 250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 사업 예산은 지난해에는 2000만원, 2001년에는 1000만원이었다. 041-670-2415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36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