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교육 '이익 환원' 봉사단체에 기금 참여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08분


“교육사업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 정신이 필요합니다. 기업도 사회 조직의 일원인 만큼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 전문업체인 한솔교육의 변재용(邊在鎔·57.사진) 사장은 순이익의 1%를 사회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 리모델링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변 사장을 비롯한 한솔교육 내의 ‘희망특공대’ 회원 10∼15명이 한달에 한번씩 토요일을 이용해 실시하고 있다.

또 전체 사원 2000여명 가운데 변 사장을 비롯한 400여명이 아름다운 재단에 연봉의 1%를 기부하고 있다.

한솔교육은 최근 우리말 리듬과 구수한 장단을 통해 유아들이 우리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리듬 그림책 ‘재미모리 동동’을 내놨다.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유아들이 한글의 리듬과 장단을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음악 전문가 등 200여명의 개발진이 유아교육 교재로는 큰 규모인 20억원을 투입했다. 일반 유아교육 교재에 비해 4배의 비용과 준비기간이 소요됐다.

변 사장은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유아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배려한 것”이라며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많은 시일이 걸리겠지만 이런 교재를 꼭 한번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재미모리 동동’의 특징은 우리말의 운율을 살려 유아의 언어감각을 음악적으로 자극하는 한편 전래 동요와 판소리 사설에서 따온 리듬을 듣고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것.

변 사장은 “음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국립국악원, KBS 국악관현악단,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참여해 작업을 마쳤으며 유아를 위한 판소리 녹음은 초등학생들의 소리를 녹음했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재미모리 동동’을 중국 옌볜 조선족학교를 비롯한 재외 한국어 학교와 국내 외국인 교육기관 등에 무상 기증해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이 보다 쉽게 한국적인 리듬과 소리를 익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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