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 수용여부 내주초 결정

  • 입력 2003년 6월 20일 18시 24분


청와대는 20일 오후 2시경 특검팀으로부터 수사기간 연장요청서를 전달받고 이의 승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참모회의를 열어 수사기간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법무부 및 검찰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주 초 연장 여부를 특검팀에 통보할 계획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한 정무라인에서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불가와 수사기간 연장 반대를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는 등 연장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한 핵심관계자는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받았다는 150억원의 사용처 등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넘겨받아서 하면 된다”며 “내부적으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은 편이다”고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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