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사진) 의원은 “노무현 정권 내의 진보적 정치인들은 폐쇄적이고 전투적이다. 폐쇄된 진보주의는 수구주의보다 더 나쁜 폐단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쇄된 진보주의’의 예로 청와대 보좌진의 90%가 학생운동권 출신 ‘386’이거나 그런 성향의 사람인 점과 ‘공무원 내 개혁주체조직을 만들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 등을 제시했다.
같은 당 정범구(鄭範九) 의원도 “YS가 ‘원맨쇼 개혁’, DJ가 ‘(기득권층에) 포위된 개혁’을 했다면, 노 대통령은 ‘코드 중심의 개혁’을 하고 있다. 개혁의 의제 설정이 자의적이고 그 진행 과정이 폐쇄적이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노 신당파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신당의 목적은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굳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한 것이다”며 “신당 추진은 정치 스타일, 주도 세력, 지역적 기반을 바꾸는 정치혁명”이라고 말했다.
최근 탈당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욕구를 담아낼 수 없다”며 “지금 국면은 ‘진보와 보수’가 아니라,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정계 개편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손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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