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위해서라면…”시민 86% “교통불편 감수”

  • 입력 2003년 6월 22일 18시 41분


서울시는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계고가도로 철거에 따른 교통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응답자가 86.4%로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조사대상 500명 중 81.6%가 고가도로 철거로 인한 교통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대답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청계고가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58.8%는 고가도로 철거 후 도심 통행 때 자가용 대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38.7%는 계속 승용차를 이용해 우회도로로 다니겠다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해 바람직한 교통대책으로는 △지하철 운행 간격 단축 및 심야운행 확대(17.1%) △청계천로 주변 버스노선 개편(15.5%) △우회도로와 대체노선 홍보 강화(13%) △자가용 부제 실시(11.3%) △주차단속 등 승용차 도심 진입 억제(10%) 등을 꼽았다.

청계천을 복원할 때 가장 우선 고려할 사항으로는 △교통 혼잡 최소화(44.8%) △환경친화적 시민중심 복원(27.9%) △인근지역 상권 활성화(13.3%) 등을 꼽았다.

또 시민의 96%는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 가운데 69.5%가 찬성, 14.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원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51.5%가 도심교통 혼잡, 27.2%가 인근 상인의 생업 지장, 8.1%가 비용 조달 문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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