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복지여성국은 3∼14일 시내 약국 200여곳을 대상으로 일반인이 많이 찾는 일반의약품 3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고 3.1배까지 가격차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장소화제인 동성제약의 ‘정로환’은 동대문구에서 최저 1300원에 팔렸으나 성동구의 한 약국은 4000원에 판매했다. 구충제인 유한양행 ‘젠텔정’과 종근당 ‘젤콤’의 1정 가격은 최저 500원, 최고 1500원이었다. 이 밖에
동국제약 ‘인사돌정’(100정)은 1만6000∼3만5000원,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정’(100정)은 1만3000∼2만5000원, 대웅제약 ‘우루사’(60캡슐)는 1만3000∼3만원에 각각 팔렸다.
약국마다 의약품의 가격이 다른 것은 제조업자가 가격을 표시하는 ‘표준소매가격제’가 99년 3월부터 약국이 스스로 가격을 정하는 ‘판매자 가격표시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은 물량을 취급하는 소형약국(20평 미만)에 비해 대형약국(50평 이상)이 대체로 싸게 파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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