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市 '철로 자전거' 상품화

  • 입력 2003년 6월 22일 21시 06분


‘철로 위에서 자전거를.’

경북 문경시는 열차 운행이 폐지된 철도 구간에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달리는 ‘철로자전거’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는 이를 위해 최근 미국에서 1인용과 2인용 등 철로자전거 2종을 들여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험 탑승을 실시, 여론을 수렴하고 보완할 사항들을 파악 중이다.

시험 탑승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철로자전거에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장비와 안전장치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시는 열차 운행이 장기간 중단된 가은선 철도(진남역∼가은역) 10km 구간을 이용해 철로자전거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하고 철도청과 협의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이 철도 구간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철로자전거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관광상품이나 레포츠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탑승자가 다소 단조롭게 느끼는 문제점 등을 개선하면 철로자전거는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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