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내포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신청서’ 23일 건설교통부에 제출함으로써 내포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도는 이미 내포문화권 종합개발사업 추진기획단을 발족,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발전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건교부의 승인이 나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포문화권이란=충남의 서북부 지역인 서산 예산 홍성 태안 당진 전 지역과 아산 보령의 일부 등 모두 2508km²의 지역을 이른다. 지형 상 가야산 주변의 평야지대로 같은 문화와 의식을 공유한 지역이다.
우선 천혜의 해수욕장과 천수만 철새도래지, 무창포 바닷길, 안면도 송림, 용봉산 등 자연 자원과 함께 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 서산마애삼존불, 태안마애불 등 백제 불상과 맹씨행단, 추사 고택, 수덕사 대웅전, 개심사 등 고건축들도 유명하다.
또 최영 이순신 김좌진 윤봉길 한용운 이상재 등 충의의 인물과 이색 김정희 안견 심훈 이지함 등 학문과 예술 분야의 대가들이 이곳출신이어서 관련 유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내포 문화권이 백제 및 남도 문화권 등과 나란히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있다..
▽개발계획=충남도는 2003년부터 10년 동안 내포의 역사 문화 유적을 정비하고 관광단지 조성하며 교통시설을 확충할 계획. 이같은 4개 부문 50개 사업의 추진에는 1조5400억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역사 문화 부분은 종교 선사유적 인물 민속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지역의 종교 자원으로는 보원사지 수덕사 안국사 등 불교 사찰과 해미읍성 등 천주교 성지가 있다.
이와 함께 관광시설 및 테마체험촌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관광이벤트 사업을 마련하는 한편 당진~대전 고속도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와 내포권 각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교통 시설을 확충한다.
개발계획 완료되면 그동안 낙후됐던 서북부 지역의 개발 불균형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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