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경관들과 실랑이 70세노인 넘어져 뇌사상태

  • 입력 2003년 6월 26일 0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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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노인이 파출소에서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쓰러졌으나 경찰이 1시간 동안 방치해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25일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경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부근에서 S씨(70)가 술을 먹고 소란을 피우자 성남남부경찰서 하대원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가족에게 인계하려고 일단 S씨를 하대원파출소에 데려갔다.

그러나 S씨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경찰은 S씨를 1시간여 동안 파출소 안에 방치했다가 오후 10시반경 119에 연락해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으로 옮겼으나 S씨는 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뒤였다.

S씨의 가족들은 26일 해당 경찰관들을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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