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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 혼란=29일 서울과 인천 수원 성남 의정부를 오가는 전철 1, 3, 4호선의 운행횟수가 평소보다 20% 이상 줄었다.
특히 철도청 소속 전동차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1호선은 평소 2∼6분이던 배차간격이 30분으로까지 벌어져 역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여객열차 운행 현황 | |||
노선 | 평소 | 현재 | 증감률(%) |
경부선 | 67 | 23 | -66 |
호남선 | 22 | 9 | -56 |
전라선 | 12 | 3 | -75 |
장항선 | 14 | 5 | -64 |
중앙·영동선 | 22 | 10 | -54 |
기타 | 103 | 34 | -67 |
합계 | 240 | 84 | -65 |
단위:회(29일 오후2시 기준) -자료:철도청 |
서울∼인천과 서울∼수원 구간은 전동차 운행간격이 주말 평균 9분에서 16분으로, 용산∼청량리 구간은 13분에서 27분으로 늘어 승객들이 역무원에게 항의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호선 종로3가역의 경우 5호선에서 갈아타려는 승객까지 한꺼번에 몰려 승강장이 만원을 이룬 것은 물론 승객이 모두 타기도 전에 전동차 문이 닫히는 일이 빚어졌다.
30일에는 회사택시와 일부 시내버스가 동참하는 총파업과는 별도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와 가두시위를 열 계획이어서 이날 하루 교통 혼잡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조합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버스 레미콘 등 대형차량 1100여대를 동원해 서울 종묘공원과 종로2가 구간에서 모든 차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3000여명의 경찰을 배치, 준법시위가 되도록 유도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시위대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진출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차단할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 여의도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파업 무력진압 규탄 및 노무현(盧武鉉) 정권 타도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철도 이용도 차질=29일엔 승객들이 파업 사실을 알았던 탓인지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파업 첫날인 28일에는 파업 사실을 잘 알지 못한 승객들이 역까지 나와 환불하거나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새마을호의 경우 한때 운행이 모두 취소됐으나 29일 오전 8시 이후 1, 2편만 운행되는 등 열차운행이 평소의 32%에 그쳤다.
무궁화호도 평소의 20%밖에 운행하지 못해 이날 서울역에서는 전체 162개 열차 가운데 34개 열차만 출발했다. 경의선(서울∼문산)은 상하행선 20편이 파업 이후 4편으로 줄었다.
고속버스와 항공은 열차를 이용하지 못한 시민이 몰려 승객 수가 평소보다 각각 60%와 10%씩 늘었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는 부산과 대구 등 지방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객으로 크게 붐볐다.
김모씨(34·부산 사상구 학장동)는 “열차운행 여부를 알지 못한 채 택시를 타고 역으로 나왔다”며 “파업이 예상되는 데도 철도청이 예매를 한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수도권 전철 1, 3, 4호선과 운행구간이 비슷한 시내 및 시외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차하고 수도권 주요 도시와 서울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계를 벗어나 운행하는 29개 버스 노선에 813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지하철 및 전철역과 연계되는 마을버스의 막차시간(오후 11시반∼0시)을 1시간 연장했다.
무료 셔틀버스 20대는 △도봉산역∼종로5가 △기아대교 앞∼구로공단역 △온수동∼신도림역 구간에서 운행한다. 1만4130대에 이르는 택시의 부제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현재 461대인 시외버스를 511대로 늘려 서울과 수원 방면에 투입하고 예비버스는 인천역과 주안역∼신도림역 구간에서 15∼20분 간격, 동인천역과 부평역∼서울역 구간에서 4∼5분 간격으로 운행토록 했다.
경기도도 역시 시내버스를 2496대에서 2750대로, 시외버스를 1647대에서 1770대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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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1·2부 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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