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는 29일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과 남양지부, 판매정비본부 등에서 실시한 산별노조 전환 찬반 투표에서 가결 요건인 투표자 3분의 2(66.7%)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노조원 3만9100명 가운데 3만4846명이 참가한 산별노조 전환 투표 결과 찬성 2만1625명(62.05%), 반대 1만2959명(37.20%), 무효 262명(0.75%)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의 동의를 얻지 못했지만 산별 노조 전환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별노조 전환은 현대자동차의 개별노조를 포기하고 상위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교섭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13일 16차 협상 결렬 이후 중단됐던 회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다음달 1일 재개하고 파업 수위도 낮추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28일 정상조업을 한 데 이어 그동안 하루 6∼8시간씩 계속해 오던 전 공장 부분파업도 30일부터는 공장별로 돌아가며 하루 3∼4시간으로 줄일 계획이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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