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학습 능력 최고 수준

  • 입력 2003년 6월 30일 17시 03분


한국 15세 학생들의 과학 읽기 수학 과목의 학습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공동으로 OECD의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에 따라 OECD 회원국 등 43개국 15세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 학생은 과학 읽기 수학 과목의 평균 학습능력에서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선진국의 모임인 OECD 회원국이 포함된 학습능력 조사에서 모두 3위 안에 든 것은 한국 15세 학생들의 과학 수학 읽기 과목의 학습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임을 뜻한다.

PISA는 2000~2001년 OECD 회원 28개국, 비회원 15개국을 대상으로 의무교육 마지막 연한인 15세 학생을 각각 4500~1만명씩 선정해 학습능력 평가했다. OECD와 UNESCO는 30일 공동으로 PISA의 평가내용을 담은 보고서 '미래세계의 학습능력(Literacy Skills for World of Tomorrow)'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학습능력 1~5위는 △과학은 한국 일본 홍콩 핀란드 영국 △읽기는 핀란드 한국 홍콩 캐나다 일본 △수학은 홍콩 일본 한국 뉴질랜드 핀란드 순이었다. 3개 과목에서 최하위 국가는 페루였으며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이 모두 하위권이었다.

또 여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읽기 학습능력에서 남학생보다, 남학생은 수학 학습능력에서 여학생보다 나았다. 부모, 특히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가별 교육비용이 학습능력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예외적으로 이탈리아는 한국에 비해 학생 1인당 2배의 비용을 쓰지만 학습능력은 하위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의무교육 마지막 연한인 15세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함으로써 미래세계의 문제해결 능력을 예측하는데 이번 평가의 주안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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