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사립대 재정 '부익부 빈익빈'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57분


교수신문이 서울과 지방사립대의 2002년도 재정규모를 분석한 결과 양지역 대학간 빈부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정원이 5000명 이상인 전국 78개 사립대(포항공대 포함) 중 재정운영 규모면에서 상위 10위권에 든 지방대는 포항공대와 동아대, 영남대 등 3곳뿐이었다.

반면 하위 30위권에는 지방사립대가 26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비와 연구비 등이 포함된 재정운영 규모의 경우 연세대가 53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3925억원 △한양대 3435억원 △성균관대 287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부 기업이나 기관에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받는 연구비는 상위 10위 대학 중 9곳이 서울소재 대학이고 지방대는 영남대뿐이었다.

기부자가 사용처를 지정하는 ‘특정기금’의 경우에 상위 10개 대학 중 8곳이 서울소재 대학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구비가 가장 많았던 사립대는 연세대로 873억원이었고 △포항공대 681억원 △고려대 482억원 △한양대 481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국립대인 서울대의 지난해 재정규모는 운영비 2940억원과 연구비 1750억원, 발전기금 580억원, 두뇌한국(BK)자금 35억원 등을 합해 5305억원 수준으로 밝혀졌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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