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경북 영덕군의 명소인 ‘해맞이공원’에 가 보고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이 공원은 몇 년 전 산불로 인해 해안의 언덕까지 다 타버렸지만, 영덕군에서 야생화를 심는 등 해양생태계에 맞는 새로운 조경을 가꿔 해변의 절경과 정취를 되살려낸 곳이다. 그런데 어느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해안 절벽을 내려가면 나무로 만든 전망대와 벤치에 사인펜 등 필기구를 이용한 낙서는 예사고, 칼이나 송곳 등으로 이름을 새겨놓기까지 해 볼썽사납다. 해맞이공원이 조성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대로 훼손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이런 몰지각한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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