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도시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를 껴안고 있는 대전 사람들이 ‘러시아의 과학아카데미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왕성한 교류활동을 벌였다.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전지역 3개 대학 총장단은 지난달 25일부터 노보시비르스크와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과학기술 및 문화교류 활동을 벌였다.
지난달 27일 오후 러시아 시베리아의 중심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 시청.
염 시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고르데츠키 노보시비르스크 시장을 만나 경제 및 과학기술교류 협정서 서명식을 가진 뒤 “이제 국가간 교류는 지방이 앞장서야 한다”며 “이번 서명은 두 도시간 ‘win-win’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도시의 교류가 실질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일.
과학연구도시라는 공통점을 포함해 인구, 산업구조, 대학수 등이 너무 비슷하다.
노보시비르스크에는 1958년부터 조성된‘아카뎀고로독’이라는 연구단지가 있다.
세계최초로 계획에 의해 조성된 이 연구단지는 여의도의 절반 만한 크기로 핵물리학, 수학, 화학 등 40여개 연구소에서 박사급 연구원 7000여명을 비롯해 2만7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과학의 강세에도 불구, 응용 및 생산기술의 부족으로 응용기술이 발달한 대덕연구단지와의 교류가 절박한 입장.
염 시장은 이에 따라 △상품 기술전시장 개설 운영 △기술교류 상담회 개최와 함께 대전시 주도로 창설된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 제 4회(2005년) 대회가 노보시비르스크시에서 개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지역 대학들도 노보시비르스크 대학과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앞장섰다.
설동호(薛東浩) 한밭대총장, 정순훈(鄭淳勳) 배재대총장, 충남대 장동일(張東日) 교무연구처장 등 3개 대학 관계자들은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대학 및 공과대학 등과 △학생 유학 및 어학연수 △예술연수시 우대조치 등에 합의했다.
염 시장은 이어 30일 페트라 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장을 만나 경제협력과 과학기술, IT, BT 등 첨단산업분야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한 ‘교류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염 시장일행은 1일 귀국했다.
노보시비르스크=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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