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야생조수 농작물 피해 급증…강원 올 47건 발생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13분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홍천군 내면 자운리 공길용씨 등 이 일대 3농가의 감자밭과 배추밭 500여 평에 멧돼지와 고라니가 출몰해 수확기 농작물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달 30일 화촌면 장평리 사재국씨의 논 100평에도 고라니가 출몰해 벼 피해가 발생하는 등 홍천군에서는 현재까지 총 11건의 야생조수 피해가 발생했다.

휴전선에 인접한 접적지역은 피해가 더욱 심하다.

지난달 30일 밤과 1일 새벽사이 강원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서정호씨(49)의 감자밭 300평에 야생 멧돼지 떼들이 몰려들어 파종한 감자를 파헤치는 등 최근까지 세차례나 피해를 당했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사이 인근 최낙주씨(49)의 감자밭에도 야생 멧돼지가 출몰해 파종한 감자를 파헤치는 등 양구군에서도 10건(피해액 140만원)의 야생조수 피해 사례가 신고됐다.

3일에는 철원군 동송읍 강산리 이영수씨의 논 100평이 멧돼지와 고라니 떼에 의해 피해를 입었고, 이날 김화읍 유곡리 차영화씨의 감자밭 100여 평에도 멧돼지가 출몰해 수확기에 있던 감자피해를 당했다.

이처럼 최근 야생조수들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연보호 운동차원에서 야생조수를 보호하자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서식밀도가 점차 회복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에서는 올 들어 6월말까지 총 47건(피해액 1억649만원)의 야생조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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