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제전인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 대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저조하자 대구시의회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전국 순회 홍보에 나섰다.
대구시의회 의원 25명은 사무처직원 20명, 홍보 도우미 8명 등과 함께 U대회 순회 홍보단(4개팀)을 구성, 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전국 14개 시 도를 찾아다니는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홍보단은 이 기간 중 전국의 시도 의회와 기자실 등을 찾아가 대회 홍보물 8400장과 배지 4200개, 기념품 210개 등을 전달하고 즉석에서 U대회 개 폐회식 입장권도 판매한다는 것.
또 이들은 시 도청 민원실을 찾아가 민원인을 대상으로 U대회 배지도 달아주고 백화점과 터미널 등에서 대회 홍보책자도 나눠줄 예정이다.이에 앞서 4일부터 대구시 직장공무원협의회도 산하 기관 공무원직장협의회 소속 간부 7명 등으로 구성된 홍보단을 구성, U대회 홍보물이 붙은 대형버스를 타고 전국 276개 정부 및 지방행정기관을 돌며 대회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보단은 4일 국회 사무처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 5일까지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44개 중앙기관과 전국 14개 광역 시 도 및 교육청, 197개 시 구 군청을 순회할 계획이다이들은 순회기간 중 U대회 개 폐회식 입장권 2만2000여장의 판매에도 나선다.
대구시의회와 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U대회 홍보단을 구성해 활동에 나선 것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U대회 입장권의 판매실적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U대회 개 폐회식 입장권은 5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두 달이 지난 2일 현재 판매 실적은 2.94%(3247장)에 불과하다.
특히 개회식의 경우 판매할 입장권 5만2392장 가운데 2959장(5.65%)이, 폐회식은 5만8061장 중 288장(0.5%)이 각각 판매돼 이번 U대회가 ‘선수들만의 잔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홍보단원들은 "코앞에 다가온 U대회 붐을 조성하기 위해 우선 중앙과 지방의 의회와 공직사회부터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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