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北核)문제로 올 들어 전국 주요항의 대북 교역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인천항의 대북 물동량은 늘고 있는 것.
7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가 내놓은 ‘대북교역 동향’에 따르면 1∼5월 인천항을 통한 대북 반출은 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9% 증가했다. 대북 반입도 6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었다.
같은 기간 항구별 대북 반출은 인천항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울산항 4300만 달러, 속초항 600만 달러 등이었다. 여수항은 4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84.6% 줄었고 부산항은200만 달러로 17.4% 증가에 그쳤다.
반입은 인천항에 이어 부산항 2200만 달러, 속초항 2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이 차지하는 국내 대북 반출과 반입 비중은 각각 48%와 69%로 높아졌다.
이처럼 대북교역에서 차지하는 인천항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경제협력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핵문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편이다.
인천항을 통한 반출 및 반입 주요 품목은 의류 반제품, 직물류, 농약, 의약품, 해조류 등 순수 민간차원의 가공용 원부자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올 들어 5월말 현재 국내 대북 반출액은 1억34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7% 증가했다. 반입은 9300만 달러로 16% 늘었다.
무역협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대북 임가공업체들의 전초기지로서의 인천항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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