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경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330호 김 의원의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김 의원은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전인택 특위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 김 의원의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 여부에 대한 진상 규명이 있기에 앞서 강원도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항의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만일 김 의원이 IOC 부위원장 선거 상대후보에게 지지를 약속하고, 평창 유치 협조를 요청했다면 평창이 단 몇 표 차이로 분루를 삼키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또 "김 의원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와 민족을 팔아먹은 이 같은 행동은 올림픽 정신에도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은 IOC 부위원장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내놓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매국노 사퇴'라고 쓰인 붉은 색 머리띠를 두르고 "민족의 양심을 팔아먹은 김운용은 사퇴하라" "국민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사무실에서 철수했다.
한편 강원도내 18개 시장 군수는 이날 오후 3시 도청 회의실에서 성명서를 내고 △김운용씨는 IOC 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체육관련 공직을 즉각 사퇴하고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 김 위원이 자진 사퇴하도록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장 군수일동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강원도 체육인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창군 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김 위원에 대하여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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