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평뉴타운 토지 보상가 올린다

  • 입력 2003년 7월 10일 18시 21분


은평뉴타운이 건설될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가 9월경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 또 현재 살고 있는 주민에게는 일반분양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11일 공청회 후 은평뉴타운 기본계획을 확정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설교통부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은평뉴타운 대상 지역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기 전인 9월경 그린벨트를 해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은평뉴타운 주민들은 그동안 그린벨트 해제 전에 시가 토지를 수용할 경우 보상가를 충분히 받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시 김병일(金丙一)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도시개발구역 지정일이 보상 기준일이 되기 때문에 그린벨트가 아닌 자연녹지지역 상태에서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액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시는 또 뉴타운 개발 후 현재 거주 주민에 대해서는 일반분양보다 최대한 싸게 아파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뉴타운 대상 지역의 재래시장이나 화훼단지 등에서 일정한 토지를 기반으로 영업 중인 주민에게는 생업이 유지되도록 토지를 특별 공급할 계획이다.

공영개발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만 특별 공급할 수 있지만 현재 그 이상 규모에 살고 있는 주민에게는 25.7평 초과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건교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김 단장은 “일부 주민이 공영개발에 반대하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이어서 꼭 공영개발을 해야 한다”며 “개발로 이익이 생기면 모두 이 지역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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