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종단 북한산 관통도로 백지화 촉구

한국종교인평화회의 7개 종단 수장단은 10일 회의를 갖고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노선을 폐기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아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수장단 일동 명의로 된 이 성명은 “수도권 시민에게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북한산을 관통하는 도로공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불합리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참여정부는 선거과정에서 밝힌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노선 백지화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주장했다.

7개 종단 수장단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도웅 총무, 원불교 장응철 교정원장, 유교 이완희 성균관장 직무대행, 천도교 김철 교령, 천주교 최기산 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