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덕성유치원 한상숙원감 가족사랑 담은 장편소설 펴내

  • 입력 2003년 7월 10일 21시 22분


‘엄마의 손은 아주 두껍고 험했다. 여기저기 못이 박히고 옹이가 생겨 있었고 손마디는 개구리 눈알처럼 툭 불거져 있었다.…그런데도 엄마의 억센 손은 늘 따뜻하고 푸근한 것은 웬일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50대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이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의 소중함을 장편소설에 담았다.

청주 덕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한상숙(韓相淑·55·사진)원감이 최근 장편소설 ‘당신의 손’(동천사)이 그것.

이 소설은 소녀 은이가 유년기부터 사춘기까지 성장하면서 겪는 고통과 좌절, 그리고 가족사랑을 통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을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작품 속에는 생필품이 부족했던 1950∼60년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그려내 소설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한 원감은 “한 가족의 잔잔한 대소사를 통해 가장 작은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족 간의 정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있는 지를 조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원감은 청주교대와 건국대 대학원을 나와 33년째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며 1986년 ‘오늘의 문학’ 소설부문 신인문학상과 1996년 제4회 MBC창작동화 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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