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장애 체험 나래 콘서트’ 행사가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와 로또복권의 시스템사업자인 KLS컨소시엄의 주최로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장애 체험’ 순서에는 주몽재활원, 한사랑마을, 암사재활원, 신아원 등 서울지역 장애인 시설에 소속된 장애아동 500여명과 단체로 행사 참여 신청서를 낸 중고교생을 중심으로 한 일반인 1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타보는 한편 안대를 쓰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보는 등 장애인들의 불편을 몸소 체험하는 장애 체험 시간을 가진 뒤 오후 3시경부터는 장애인과 일반인, 자원봉사자 등 5000여명이 어린이대공원 주변 도로를 돌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사의 자원봉사를 맡은 대학생 김현중씨(27)는 “장애인에 대한 봉사를 하면서 나와 이들의 삶이 다른 것을 체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기획홍보실 김영희(金榮姬·40·여)씨는 “평소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장애인들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매년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복지시설에 있는 장애아동들의 경우 시설비와 의료비에 대한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며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을 위해 후원자들과 결연을 맺는 이벤트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참가비 전액은 전동 휠체어 등 장애 아동들을 위한 장비를 마련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가수 이적, 세븐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장애인과 참가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벌였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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