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임한 울산대 제6대 정정길(鄭正佶·61·사진) 총장은 16일 “우수한 교수진과 탄탄한 재단, 울산의 유일한 종합대학 등 발전 잠재력이 높은 울산대를 명문 사학으로 육성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 총장은 “현재 지방대학은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줄어들고 교수들의 연구여건이 불리해지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고품질의 교육으로 능력있는 인재를 배출하면 지방대의 이같은 문제점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또 “2000년까지 IT분야에서 매년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던 미국 실리콘벨리가 위기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아 2001년부터는 일자리를 거의 창출하지 못했다”며 “급변하는 직업구조에 대비한 교육과정 구축도 대학이 풀어나가야 할 주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울산에서 범시민운동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립대 유치와 관련, 정 총장은 “이는 울산대가 그동안 지역사회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 있다”며 “국립대가 들어서면 선의의 경쟁체제가 갖춰져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 정몽준(鄭夢準) 고문이 이사장인 울산공업학원 소속이다.
정 총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미시건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제6회)에 합격한 뒤 경북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 회장, 서울대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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