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모욕 자살’ 이등병 유족들 “난청 없었다” 軍반박

  • 입력 2003년 7월 18일 23시 49분


지난달 군내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남 진도군의 모 부대 소속 박모 이병(21)은 육군의 주장과는 달리 신체적 장애가 없었다고 유족들이 주장했다.

18일 유족들에 따르면 박 이병은 3월 부대 입대 전 전남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결과 육군측의 주장과는 달리 청각장애 증세를 앓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육군은 박 이병이 지병인 좌우측 감각신경성 난청 증상으로 청각기능이 떨어져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오다 지난달 18일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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